일어났다. 발이 시려워서 도저히 못자겠다 ㅜㅜ; 어제 중무장을 했건만 발은 커버하지 못했다. 너무 멍청하다 ㅋㅋ; 7시를 못넘기고 일어나서 생각을 했다. 원래 여기 이틀정도 머무를려고 했는데 계획을 수정하기로 ㅡㅡ; 너무 추워서 아무것도 안된다. 애틀란타로 수지 만나러가자!!
결심은 했으니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야겠지? ㅋ 씻고 체크 아웃하고 다시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전날 버스타고 온거리를 다시 걸어갔다. 가는 길에 배고파서 길가의 맥도날드에 현혹되어 살짝 다가갔으나 역시! 맥도날드도 폐허로 변해서 영업을 안한다. 덕분에 버스를 놓쳐 수십분을 걸으면서 여기저기 풍경을 볼수있었다. 가로등과 가로수에는 집수리한다는 광고판이 전화번호와 함께 적혀져 있고(수리 업자가 수리해준다는 그런 광고판), 길가에는 집안의 폐가전제품과 못쓰는 물품들이 산더미같이 쌓여 있었다. 그리고 드문드문 이제 영업한다고 NOW OPEN 해서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우선 그레이하운드 디포로 갔다. 참고로 뉴올리언즈는 그레이하운드 디포와 암트랙 스테이션이 같이 있다. 근데 알고 봤더니 내가 올때(어제) 적었던 애틀란타행 버스 시간표는 잘못된 것이었다. ㅡㅡ; 다시 물어 봤더니 하루에 두 대만 다니는 것이었다. 버스는 4시반쯤(?) 있었고 그때가 12시쯤.. 아~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어쩌지?? 카트리나의 여파와 테러의 방지란 명목으로 그레이하운드 디포 안의 코인라커는 사용이 불가능했고 어느 곳에서도 짐을 맡아주진 못했다. 결국 시간 낭비는 죄악이라 생각하고 우선 짐을 들고 이동했다. ㅡㅡ; 가다가 가까운 건물에 덤불이 있길래 몰래 숨겨놓고 움직이기로 결정! 사람이 안 볼때 숨기고 다시 나와서 어떻게 보이나 다시 한번 살펴본다고 완전 생쇼를 했다 ㅋㅋ;
캐리어를 숨겨 놓고 다운 타운을 살펴보러 갔다. 재즈 연주가 울려 퍼진다는 버번 스트리트는 그나마 물에 잠기지 않아서 활기차 보였다.
잭슨 스퀘어와 세인트 루이스 대성당을 살펴보고 빨리 떠나는게 아쉬워서 엽서몇장을 샀다. 신기한건 카트리나 마크가 그려진 기념품 티셔츠를 판다는 것 ㅡㅡ; 기억하고 잊지말자는건 좋은데 우리나라로선 상상도 못할 일을... 우리나라는 보통 잊혀지면 그만인데 그런 것도 관광상품화해서 팔생각을 하다니 놀랍다고 느꼈다. 헐헐;
그리고 카트리나로 인해 폐허가 된 뉴올리언즈에 대한 화보가 있었는데 살펴봤더니 정말 처참하고 살짝 코 끝이 찡해졌다. 우리나라도 수해가 잦은데 내가 오버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낮시간이라서 그나마 조용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서 음악이 울려퍼지고 관광객들이 잘 보이는걸 보니 밤이 되면 상당히 활기를 띌 것 같았다. 마르디그라(축제)를 할 때 쯤인 2월말 정도되면 어느 정도 예향 뉴올리언즈의 모습을 되찾을것 같았다.
비즈 목걸이를 자꾸 던지는데 무슨 전통의식이라는 것 같았는데 당최 뭔지 모르겠다.
다시 걸어서 숨겨 놓은 짐을 찾고 (휴 다행히 그대로 있었다.ㅋ) 그레이하운드 디포로 와서 버스를 기다리며 샌드위치 하나를 먹었다. 뉴올리언즈에서 애틀란타는 하루에 두번의 버스가 있으며 두 번 트랜트퍼를 한다. 배튼루지에서 한번 몽고메리에서 한번. 가는 길에 누군가가 화장실에서 담배를 펴서 쫒겨나는것을 목격한게 좀 신기했다.ㅋ 매번 버스 탈때마다 안내방송은 같다. 그레이하운드 무슨 스케쥴의 버스이며 어디어디를 거쳐서 어디로 갈것이다. 뒤에 화장실이 있으니 이용하고 이 버스는 non smoking이니 담배 피지마라. 피면 쫒아낼 것이다. 그리고 에어컨에 관해서 혹은 질문이 있다면 와서 말하라고 게임이나 음악은 꼭 헤드폰을 이용하고 기타등등등...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다 이런 얘기다. 근데 실제로 쫒겨나는 걸 보니 신기...
아프로어메리칸 노예가 시작된 지방이라서 그런지 흑인들이 무지 많다. 흑인들이 많아질수록 웬지 무섭다; 그냥 분위기가 그렇다. 어둠의 포스라고나 할까? 특별히 그들이 해되게 하는 건 없는데도 그냥 미디어의 영향일까... 아..덜덜덜;
두 번이나 갈아타고 두번째 갈아탈땐 한시간을 넘게 기다리는 바람에 녹초가 되서 버스 안에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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